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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허리디스크였다, 실제 증상 이야기

by myblog07310 2026. 3. 31.

나는 허리디스크가 있다는 사실을 2019년에 처음 알게 됐다. 원래 내 업무는 인사총무 쪽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팀 이사님이 “너 공대 나왔고 인사총무는 너랑 맞지 않는다. 나랑 같이 현장에 들어가서 현장 한번 일궈보자”라고 하셨고, 그렇게 나는 제약회사 현장직으로 들어가게 됐다. 처음 맡은 일은 코팅 작업이었다. 코팅액을 조제하고, 약을 코팅기에 투입하고, 중간중간 허리를 써야 하는 일이 생각보다 많았다. 처음에는 그냥 현장 일이니까 당연히 힘든가 보다 싶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허리가 묵직하게 아프기 시작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부터 이미 몸이 보내는 신호가 있었던 것 같다.

현장 일을 하면서 허리를 잘못 쓰기 시작했다

당시 나는 허리가 아프면 오히려 허리에 힘을 더 길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거운 걸 들 때 바른 자세로 드는 게 아니라 허리를 굽히고 허리에 힘을 꽉 주는 식으로 버텼다. 그게 허리 근력을 키우는 방법이라고 착각했던 거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위험한 방식이었다. 허리가 아픈데도 쉬지 않았고, 일은 계속했고, 몸 쓰는 방식도 고치지 않았다. 그러면서 한의원도 꾸준히 다녔다. 한 달 정도는 다닌 것 같은데, 그때는 좋아진다는 느낌보다 그냥 버틴다는 느낌이 더 강했다. 나도 그때는 ‘이 정도 통증은 다들 참고 사는 거겠지’ 하고 넘겼는데, 그 생각이 제일 큰 실수였다.

허리통증 이미지

통증이 심해졌고, 어느 순간 허리가 휘어 있었다

한의원 치료를 받던 중에 허리디스크일 수도 있다며 의자에 엎드리는 견인 비슷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자세 자체가 너무 아팠다. 치료를 끝내고 집에 가서 씻으려고 화장실에서 옷을 벗는데, 거울에 비친 내 허리가 한쪽으로 휘어 있는 걸 보고 정말 놀랐다. 그때는 ‘아, 이건 단순한 허리통증이 아니구나’ 싶었다. 바로 병원을 갔다. 처음에는 동네 병원에 갔는데 약만 처방받고 끝났다. 그런데 통증은 전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잘 걷는 것도 불편했고, 허리를 조금만 움직여도 아팠다. 결국 돈이 들더라도 제대로 확인해봐야겠다고 마음먹고 허리 전문 병원을 찾았다. 신림에 있는 척편한병원에 갔는데, X레이를 찍고 MRI를 보려 했더니 예약이 꽉 차 있어서 다음 일정으로 다시 잡아야 했다. 회사에 며칠 연차를 내고 다시 병원에 가서 MRI를 찍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처음에는 단순한 근육통이라고 생각했는데, 몸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빨리 한계에 와 있었다.

MRI를 찍고 나서야 진짜 상황을 알게 됐다

MRI 결과를 들었을 때 의사는 내게 4번, 5번 척추 쪽 디스크가 튀어나와 있다고 설명해줬다. 그 말을 듣는데 솔직히 무섭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원인을 알게 돼서 좀 안심되기도 했다. 왜 그렇게 아팠는지, 왜 걷는 것도 힘들었는지 이제야 이해가 됐다. 의사 선생님은 치료 단계도 차근차근 설명해줬다. 초기에는 주사치료를 해볼 수 있고, 더 심하면 감압치료 같은 비수술 치료를 고려하며, 마지막 단계가 수술이라고 했다. 특히 그 병원은 수술부터 권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최대한 비수술로 가려고 한다고 해서 그 점은 마음이 놓였다. 나는 허리에 주사를 맞는다는 것 자체가 너무 무서웠다. 그런데 그때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무서움보다 ‘제발 좀 낫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

당시 들은 치료 방향 내가 느낀 마음
초기 주사치료 무섭지만 가장 먼저 해보고 싶었음
추가 비수술 치료 주사로 안 되면 더 버텨야 하나 걱정됨
최후의 수단 수술 가능하면 피하고 싶었음

주사치료는 무서웠지만, 효과는 분명히 있었다

첫날 주사를 맞는데 정말 잊히지가 않는다. 주사 바늘이 들어오는 순간 찌릿한 느낌이 강하게 올라왔고, 주사를 맞는 동안에는 다리까지 뭔가 꽉 차면서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때 당시 나는 원래 허리 통증도 심했기 때문에 더 예민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주사를 맞고 나서는 병원에서 30분에서 40분 정도 누워 있었다. 그리고 일어나는데 다리에 힘이 잘 안 들어가서 걷는 모습도 어색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허리 통증은 전보다 덜했다. 그때는 통증만 줄어도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다. 결국 병원 치료를 받고 나와서 PC방에 가서 게임까지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만, 그만큼 허리가 좀 편해졌다는 뜻이었다. 이후 회사에도 다시 출근했고, 1~2주쯤 지나 다시 병원에 가서 두 번째 주사를 맞았다. 두 번째 치료 후에는 확실히 더 좋아졌다.

아프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병원에 갔을 때 의사가 한 번 더 보자고 했는데, 나는 스스로 느끼기에 허리가 많이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생님, 허리가 괜찮은 것 같은데 주사 안 맞아도 돼요?”라고 물어봤다. 그러자 의사 선생님이 안 아프면 더 이상 맞지 않아도 된다고, 그동안 고생 많았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앞으로는 무리한 운동이나 잘못된 자세를 피하고 꾸준히 관리하라고 했다. 그 말이 나는 꽤 오래 남았다. 빨리 아파본 사람이 오히려 나중에는 더 건강하게 살 수도 있다는 말도 해주셨는데, 그때는 위로처럼 들렸고 지금도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 일을 겪고 나서 무조건 버티는 게 답이 아니라는 걸 배웠다. 허리가 아프면 참지 말고, 혼자 판단하지 말고, 적어도 정확한 진단은 받아봐야 한다. 특히 나처럼 현장 일이나 반복적으로 허리를 쓰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더 그렇다. 내 경험상 허리 통증은 그냥 지나가는 피로일 때도 있지만, 분명히 병원에서 확인해야 하는 통증도 있다. 나는 그걸 몸으로 배웠다.

자주 묻는 질문

허리디스크는 처음 어떤 느낌이었나요?
처음에는 묵직한 허리통증 정도였는데, 점점 걸을 때도 불편해지고 자세가 틀어지는 느낌이 왔다. 단순 피로와는 분명히 달랐다.

MRI는 꼭 찍어봐야 하나요?
나 같은 경우 X레이만으로는 정확한 원인을 알기 어려웠다. 통증이 계속되거나 다리 저림, 자세 이상이 있으면 정밀검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주사치료는 많이 아픈 편인가요?
솔직히 나는 꽤 무서웠고 실제로도 찌릿한 느낌이 강했다. 다만 치료 후 통증이 줄어드는 걸 느껴서 당시에는 필요한 과정이라고 받아들였다.

허리 좋아지면 바로 운동해도 되나요?
통증이 줄었다고 바로 무리하면 다시 악화될 수 있다. 나는 그 이후 무리한 운동보다 자세와 생활습관부터 천천히 고치는 쪽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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