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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아파도 연차 못 쓰는 직장인들

by myblog07310 2026. 5. 6.

솔직히 말하면 나도 처음엔 그랬다.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아도 '연차 쓰면 눈치 보이지 않을까', '팀장님이 뭐라고 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비슷한 상황일 거라 생각한다. 몸이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도 일단 참고 보는 거다.

나는 2019년, 인사총무 업무를 하다가 현장직으로 직군을 바꾸면서 허리디스크가 생겼다. 앉아서 일하다가 갑자기 몸을 쓰는 일을 하니 허리가 버텨내질 못했던 것 같다.

며칠을 참다가 결국 아침에 팀장님께 말씀드렸다

그때 허리가 얼마나 아팠냐면, 거울을 봤을 때 허리와 골반이 눈에 띄게 틀어져 있었다. 그냥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는 걸 스스로도 느꼈다. 며칠을 그냥 버텼는데, 어느 날 아침 출근하려는데 도저히 몸이 안 움직였다.

용기를 내서 팀장님께 말씀드렸다. 지금 허리 상태가 심상치 않고, 거울로 봐도 골반이 틀어져 있어서 보통 일이 아닌 것 같다고. 팀장님은 현장직이라 몸 쓰는 고충을 잘 아시는 분이었고, 바로 "그러면 연차 쓰고 병원 다녀오라"고 하셨다.

허리 아파하는 사진

MRI 찍고 허리디스크 확진, 그 다음이 더 문제였다

병원에 가서 MRI를 찍었고, 결과는 허리디스크였다. 예상은 했지만 막상 진단받으니 막막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당장 잘 걷지도 못하는 상태였는데, 회사에는 어떻게 말해야 하나 싶었다.

결국 전화로 팀장님께 다시 말씀드렸다. "지금 걷는 것 자체가 힘든 상태라 연차를 좀 더 써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팀장님은 그 자리에서 "빨리 나아서 와라" 하셨다. 몸 아픈 사람한테 눈치 주지 않으셨다.

MRI 촬영 대기실

두 번째 직장에서의 재발, 이번엔 훨씬 편했다

이직 후 두 번째 회사에서도 허리디스크가 종종 재발했다. 그런데 이번 팀장님은 본인도 허리 때문에 비수술 치료를 받고 계신 분이었다. 그래서 내가 허리가 다시 안 좋다고 말씀드리면 아무 말 없이 "쉬어라, 가서 치료받아라" 하셨다.

같은 허리디스크 경험자여서 그런지 공감 자체가 달랐다. 눈치 볼 이유가 전혀 없었다. 그냥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됐다.

💬 "허리가 안 좋은 사람한테 연차 눈치 주는 팀장님은 거의 없다. 다들 한 번쯤은 몸 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연차 쓰는 게 어렵지 않은 이유

이제 와서 돌아보면, 연차 쓰는 게 어려운 게 아니었다. 말 꺼내는 게 어려웠던 거다. 막상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팀장님들은 이해해 주신다. 지금은 80년대, 90년대 시대가 아니다. 몸 아픈데 참고 일하라고 하는 문화는 이제 점점 사라지고 있다.

필요한 건 딱 두 가지다. 당당함용기. 내 몸 상태를 팀장님께 솔직하게, 구체적으로 설명드리는 것. 그게 전부다.

상황 추천 행동 주의할 점
통증이 며칠째 지속될 때 팀장님께 직접 몸 상태 설명 후 연차 요청 혼자 참다가 악화되면 더 오래 쉬게 됨
MRI 등 검사가 필요할 때 진단 결과를 토대로 추가 연차 요청 진단서 지참하면 훨씬 말하기 수월함
재발이 잦을 때 팀장님과 미리 상황 공유해두기 갑작스러운 연차보다 사전 공유가 훨씬 편함

회사보다 내 몸이 먼저다

허리디스크는 방치하면 진짜 큰일 난다. 나처럼 골반이 틀어지고, 걷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고 나서야 병원을 가면 회복도 그만큼 오래 걸린다. 허리 신호가 왔을 때 바로 쉬고, 바로 치료받는 게 결과적으로는 회사에도, 나에게도 훨씬 이득이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이 허리가 아픈데 연차 못 쓰고 있다면, 오늘 용기 한 번만 내보시길 바란다. 생각보다 팀장님은 이해해 주신다.


자주 묻는 질문

Q. 허리디스크로 연차를 쓸 때 진단서가 꼭 필요한가요?
A.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MRI나 진단서가 있으면 팀장님이나 인사팀에 설명할 때 훨씬 수월합니다. 특히 연차를 며칠 이상 써야 할 경우엔 지참하는 게 좋습니다.

Q. 팀장님이 연차를 거부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근로기준법상 연차는 근로자의 권리입니다. 의학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면 인사팀이나 노무사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Q. 병가와 연차는 어떻게 다른가요?
A. 연차는 유급으로 본인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휴가이고, 병가는 회사마다 규정이 달라 무급인 경우도 있습니다. 먼저 사내 규정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Q. 허리디스크 치료가 길어지면 산재 신청도 가능한가요?
A. 업무와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산재 신청이 가능합니다. 현장직이나 반복 작업이 많은 직종은 인정 사례가 있으니 근로복지공단에 문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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