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진단을 처음 받으면 많은 사람들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있다. “이거 수술해야 하나?” 나 역시 그랬다. 디스크라는 게 척추 사이 추간판이 튀어나온 상태라고 하니, 듣는 순간부터 겁이 났다. 뭔가 튀어나왔으면 다시 넣거나, 잘라내거나, 교체해야만 괜찮아지는 것 아닌가 하는 막연한 불안이 생겼다. 특히 처음 MRI를 찍고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을 때는 더 그랬다. 그런데 실제로 병원에서 설명을 듣고, 또 내가 직접 치료를 받아보니 허리디스크 치료는 무조건 수술로 가는 구조가 아니었다. 단계가 있었고, 생각보다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버틸 수 있는 경우가 있었다. 오늘은 내가 허리디스크를 비수술 치료로 버틴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처음 진단받았을 때 가장 무서웠던 건 수술이라는 단어였다
나는 2019년에 처음 MRI를 찍고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그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단순했다. “아, 이제 수술해야 하는 건가?” 허리가 너무 아프고, 디스크가 튀어나왔다는 말 자체가 워낙 크게 들리다 보니 마음이 무거웠다. 특히 당시에는 허리디스크에 대해 아는 것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디스크는 한번 튀어나오면 끝이고 결국 수술밖에 답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사 선생님 말씀은 조금 달랐다. 디스크 치료도 순서가 있다고 하셨다. 먼저 약물치료와 물리치료가 있고, 그다음이 비수술 치료, 그다음이 수술이라는 식이었다. 내 상태는 아주 가벼운 편은 아니어서 비수술 치료를 권유받긴 했지만, 적어도 바로 수술까지 갈 단계는 아니라는 말을 듣고 마음이 조금 놓였다.


내 경험상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바로 수술을 떠올릴 필요는 없었다. 생각보다 중간에 해볼 수 있는 치료가 있었다.
비수술 치료도 한 가지가 아니라 단계가 있었다
처음에는 비수술 치료라고 하면 다 비슷한 줄 알았다. 그런데 실제로 들어보니 비수술 치료 안에서도 여러 종류가 있었다. 비교적 간단한 신경차단술처럼 주사로 염증과 통증을 줄여주는 방법도 있고, 조금 더 직접적으로 척추 쪽에 접근하는 치료도 있었다. 나는 그중에서도 가장 초기 단계에 가까운 허리 주사 치료, 즉 신경차단술을 권유받았다. 솔직히 주사라고 해서 전혀 안 무서웠던 건 아니다. 허리에 직접 맞는다는 말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그래도 당시에는 통증이 꽤 심했고, 일상생활도 불편했기 때문에 해보자는 마음으로 치료를 받았다.
막상 치료를 받고 나니 생각보다 회복 흐름이 괜찮았다. 한 번 맞고 드라마틱하게 다 나은 건 아니었지만, 통증이 분명히 줄어드는 느낌이 있었다. 결국 처음 허리디스크가 왔을 때는 한 달 반 정도 동안 두 번 주사를 맞았고, 그 이후에는 세 번째까지 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 그때 처음 알았다. 비수술 치료가 단순히 임시방편은 아니고, 타이밍만 맞으면 충분히 통증을 잡아주고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을 벌어주는 치료일 수 있다는 걸 말이다.
2024년에도 다시 비수술 치료를 받았지만 결과는 비슷했다
그 뒤로 시간이 흘러 2024년에도 허리가 다시 좋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다. 한번 디스크를 겪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허리가 다시 안 좋아지면 예전 기억이 먼저 떠오른다. 나 역시 “이번엔 더 심한 거 아닐까?”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런데 이때도 결국 치료 방향은 비슷했다. 상태를 보고 다시 주사 치료를 진행했고, 이번에도 2회 정도 치료를 받은 뒤 많이 괜찮아졌다. 그 이후로는 헬스, 스트레칭, 자세교정 같은 기본적인 관리로 허리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 시기 | 상태 | 받은 치료 | 결과 |
|---|---|---|---|
| 2019년 | 첫 허리디스크 진단 | 신경차단술 2회 | 일상 복귀 가능할 정도로 호전 |
| 2024년 | 허리 통증 재발 | 주사 치료 2회 | 다시 통증 완화, 관리 단계로 전환 |
주사 치료가 무조건 무서운 건 아니었다
처음 비수술 치료를 고민하는 사람들 중에는 주사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경우가 많다. 나도 그랬다. 특히 스테로이드라는 말을 들으면 괜히 몸에 안 좋을 것 같고, 맞으면 큰일 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는 무조건 나쁜 게 아니라, 필요한 시점에 적절하게 쓰면 통증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약이었다. 물론 남용하면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의료진 판단 아래 필요한 횟수만큼 사용하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나는 오히려 디스크 통증이 심할 때 적절한 시기에 비수술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회복 흐름을 빠르게 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괜히 버티다가 더 악화되면 몸도 힘들고 마음도 무너진다. 차라리 필요할 때 치료를 받고, 이후에 생활습관과 운동으로 유지하는 쪽이 훨씬 현실적이었다.

허리디스크라고 해서 처음부터 낙담할 필요는 없었다
지금 돌아보면 처음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을 때 너무 겁먹었던 것 같다. 물론 허리가 아프고 디스크라는 말을 들으면 누구나 불안하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실제로 지나고 보니 꼭 세상이 무너지는 일은 아니었다. 내 경우에는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버틸 수 있었고, 이후에는 운동과 스트레칭, 자세교정으로 평범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관리가 필요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수술까지 가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최근 허리가 안 좋아져서 디스크를 처음 알게 된 사람들에게는 너무 심각하게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 치료 단계는 분명히 있고, 비수술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나 역시 처음에는 큰일 난 줄 알았지만, 지나고 보면 삶이 완전히 무너지는 수준은 아니었다. 오히려 필요한 치료를 받고, 그 이후에 생활습관을 잘 잡는 것이 훨씬 중요했다. 허리디스크는 겁만 먹고 있을 병이라기보다, 잘 알고 대응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문제라고 나는 생각한다.
자주 묻는 질문
허리디스크면 무조건 수술해야 하나요?
내 경험상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비수술 치료 같은 단계가 먼저 있었고, 나 역시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일상생활로 돌아올 수 있었다.
신경차단술 몇 번 맞아야 하나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2019년에도 2024년에도 각각 2회 정도 치료받고 많이 괜찮아졌다. 무조건 오래 맞는다고 좋은 건 아니고 상태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았다.
주사치료 스테로이드라 무서운데요?
나도 처음엔 걱정했지만, 필요할 때 적절하게 사용하면 통증 완화에는 확실히 도움이 됐다. 괜히 겁만 먹기보다 의료진 판단에 맞춰 받는 게 더 현실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