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5 허리 때문에 직군 변경을 고민했던 순간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고 나서 한동안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질문이 있었다. '내가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까.' 직군을 바꿔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냥 스쳐간 생각이 아니라, 실제로 이직 사이트를 뒤지고 조건을 따져본 적도 있었다. 처음으로 '그만둘까' 생각이 든 날통증이 유독 심했던 날이었다. 작업 중에 다리까지 저리는 느낌이 오면서 '이걸 평생 버텨야 하나' 싶었다. 치료를 받아도 완치가 아니라 관리라는 말을 들은 직후라 더 막막했다. 현장직을 계속하는 한 허리는 계속 나빠질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꽉 채웠다.직군을 바꾸면 뭐가 달라질까 따져봤다사무직으로 돌아가면 어떨까 생각했다. 서류 업무, 행정 업무. 몸 쓸 일이 없으니까 허리가 덜 힘들겠지 싶었다. 근데 막상 따져보니.. 2026. 5. 20. 팀장님에게 허리 상태를 처음 말했을 때의 반응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고 나서 제일 고민했던 게 팀장님에게 어떻게 말하느냐였다. 사실 말을 해야 하는지 안 해야 하는지부터 한참 고민했다. 말하면 불이익이 생길까 봐 겁이 났고, 말 안 하면 언제까지 혼자 버텨야 하나 막막했다. 그 사이에서 꽤 오랜 시간을 보냈다.말을 꺼내기까지 걸린 시간MRI 결과가 나오고 나서 팀장님한테 말하기까지 거의 두 달이 걸렸다. 그 두 달 동안 통증을 혼자 삭이면서 파스 붙이고, 진통제 먹고, 버텼다. 이유는 단순했다. 현장직에서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 일을 못 하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팀에 민폐가 될까 봐. 그리고 솔직히, 어떤 반응이 돌아올지 예측이 안 됐다.현장이라는 환경 자체가 몸으로 버티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있다. 다들 어딘가 하나씩은 아프면서도 그냥 일하.. 2026. 5. 20. 현장직 근로자의 허리 관리, 현실적인 이야기 허리 관리 글을 찾아보면 대부분 앉아서 일하는 사람 기준이다. 의자 높이, 모니터 거리, 키보드 자세. 근데 나처럼 현장에서 서서 일하고, 무거운 걸 들고,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사람한테는 그런 정보가 크게 와닿지 않는다. 그래서 현장직 기준으로, 내가 실제로 해보고 효과가 있었던 것들만 정리해보려 한다.현장직 허리 관리가 어려운 진짜 이유현장직은 환경 자체를 바꾸기가 어렵다. 사무직은 의자를 바꾸고, 모니터 높이를 조절하고, 스탠딩 데스크를 쓰는 선택지가 있다. 현장은 작업대 높이가 정해져 있고, 들어야 하는 무게가 정해져 있고, 서 있어야 하는 시간도 정해져 있다. 환경을 내 몸에 맞추는 게 아니라, 내 몸이 환경에 버텨야 하는 구조다. 그러니까 관리 방향이 달라져야 한다.출근 전 5분이 하루를 바꾼.. 2026. 5. 19. 업무 중 허리 통증이 갑자기 올 때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장 업무 중에 허리가 갑자기 온 적이 몇 번 있다. 예고 없이 오는 게 문제다. 무언가를 들다가 찌릿, 몸을 돌리다가 욱, 하는 순간이 있다. 그 타이밍에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이후 회복 속도를 크게 가른다는 걸 여러 번 겪으면서 알게 됐다. 처음에는 몰라서 잘못 대처했고, 그게 통증을 더 키웠다.▲ 이미지 삽입 위치 (허리 통증 관련 이미지 권장)통증이 왔을 때 제일 먼저 한 것하던 걸 즉시 멈추고 제자리에 섰다. 통증이 오면 반사적으로 허리를 펴거나 스트레칭하고 싶어지는데, 그게 오히려 독이다. 자극된 신경이나 근육을 더 건드리는 결과가 될 수 있다. 그냥 멈추고, 가능하면 벽이나 책상에 살짝 기대서 허리 부하를 줄였다. 통증이 극심하면 그냥 천천히 앉았다. 무리하게 계속 버티는 건 최악이다.그리고 .. 2026. 5. 18. 야간 교대근무와 허리디스크, 내가 겪은 관계 제약회사 현장직에서 야간 교대근무를 처음 했을 때, 허리 통증이 유독 심해지는 시기가 있었다. 처음엔 그냥 밤에 일하니까 더 피곤한 거겠지 했는데, 나중에 보니 그게 아니었다. 수면 패턴이 무너지면 허리 회복 자체가 안 된다는 걸, 몸으로 직접 겪으면서 알게 됐다. 야간 교대와 허리디스크 사이에 생각보다 꽤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있었다. 야간 근무를 시작하면서 달라진 것들낮에 자고 밤에 일하는 패턴이 시작되면서 제일 먼저 달라진 건 수면의 질이었다. 낮잠은 밤잠처럼 깊이 자기가 어려웠다.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았고, 몸이 완전히 회복된 느낌이 없었다. 그 상태로 현장에 나가서 8시간을 버티니까 허리가 버텨주질 못했다. 피로가 쌓이면 근육이 제 역할을 못 하고, 근육이 못 버티면 디스크에 하중이 그대로 .. 2026. 5. 17. 사무직에서 현장직으로 바뀌면서 달라진 것들 나는 직장을 두 가지 방식으로 경험했다. 처음 입사했을 때는 인사총무팀 사무직이었고, 어느 시점부터 제약회사 생산 현장직으로 직군을 바꿨다. 단순히 앉아서 일하다가 서서 일하게 된 것뿐인데, 달라진 게 생각보다 훨씬 많았다. 몸이 달라졌고, 생활이 달라졌고, 허리에 대한 생각도 완전히 달라졌다. 지금은 그 변화들을 꽤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어서 한번 정리해보려 한다.처음엔 그냥 힘든 일이라고만 생각했다현장직으로 전환하고 나서 처음 몇 주는 퇴근하면 그냥 쓰러질 것 같았다. 사무직 때는 퇴근 후에 운동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 했는데, 현장 일을 시작하고 나서는 집에 오면 씻고 바로 누웠다. 몸 전체가 무겁고 뻑뻑한 느낌이었다. 그때는 그냥 내가 체력이 부족해서 그런 줄만 알았다. 몸이 적응 중이니까 좀 지나.. 2026. 5. 16. 이전 1 2 3 4 5 6 ··· 10 다음